이벤트게시판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을 준 천안시청 도시과 우리아들
내가 아주 어렸을 적 우리 친정 엄마는 네 명의 오빠들을 향해서 늘 하시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어째 우리 아들들은 공무원 아들이 하나도 없다냐 다른 집아들들은 공무원도 많더먼,,, 하시면서
늘 공무원 타령을 하셌습니다.
그런 어머님의 소원에도 불구하고 오빠들은 한명도 공무원이 되지 못했습니다.
친정 쪽에는 공무원이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아들이 대학교 졸업할 무렵 건설회사에 취직을 해서 직장을 다녔는데, 매일 야근을하다시피
하고 휴일도 없는데다 노가대 상대만 한다며 어느날 사표를 내고 왔더군요, 그래서 그럼 공무원 시험
을 봐라 하니까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닌지가 몇 년째라 단어하나 기억하기 힘들고 엄두가 나지 않으니까 몇달은
그냥 놀기만 하더군요, 그러더니 29살 11월부터 서서히 공부하기 시작하더니 31살 5월에 드디어 충남
공무원 시험에 합격을 했답니다.
발표하던날 ! 학하리 에서 모임을 하고 있는데 우리 아들이 전화를 해서 "엄마, 내 이름 있는 것 같아"
하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그 동안 도시락 싸다 주던일, 남편한테 아들 좀 신경 써 보라는 둥 지금 어느땐데 TV만 보느냐며 모자지
간을 미워하던일. 아들한테 지장 있을 까봐 컴퓨터나 거실 TV 도놓지 못하고 여러가지 불편했던 일 등등
이 떠오르며 엉엉 소리내며 한참을 울었습니다.
11명함격시키고 면접에서 2명을 떨어뜨린다는데 얼마나 마음이 타들어가던지 열심히 면접연습을 해서
드디어 최종합격을 했습니다.
아들이 대학교에 들어갈때 건축공학과에 가면 어떻겠느냐고 내가 권했기 때문에 일반회사 다니며 적성이
안맞아 힘들어할때 얼마나 내가 후회되고 미안하던지...
공무원 합격하는 순간 그 모든 후회가 씩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부모님 생신때나 어버이날에 아들이 " 합격으로 선물을 대신하겠습니다" 라며 선물대신 메모지를 건네주
더니 드디어 그 말을 책임지더군요.
지금까지 살면서 우리 아들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선물 저는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천안에서 아들이 오면 꼭 안아주며 "오 ! 우리 천안시청 도시과 건축직 공무원 왔어?" 한답니다.
합격자 명단을 코팅해서 침대 옆에 두고 수시로 바라보며 행복해 한답니다.
"아들아! 너는 나에게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을 주었다. 너무너무 행복하다. 사랑한다!
부디 성실하고 유능한 공무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RM모닝쇼 관계자분들 수고 많이 하세요
은하씨도 건강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