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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속의 사랑\"
태평동에 사는 두아이를 두고 있는 직장맘입니다. 저의 출근시간이 이른시간이라 매일 아침마다 출근하며 라디오를 듣습니다. 매번 들려주는 그많은 사연들이 어쩜그리도 정겹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감동을 받는지 그럴때면 저도 방송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매번하지만 그때마다 마음속으로만 망설였는데 세상에서 가장 의미있는 선물에 대한 사연을 보내달라는 내용을 듣고 지난일이 생각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우리부부는 결혼하고부터 14년째 주말부부를 하고있는데 전 여자이면서도 성격이 자상하질 못하고 덜렁되는데, 동갑나기 남편은 섬세하고 넘 자상한 성격이라 매번 특별한 날에는 선물을 준비하여 절 감동시키는 사람입니다.
저의 남편은 충청남도 농촌기술원에서 토양연구를 하는 연구원인데 우리의 9번째 결혼기념일에도 연구토양을
채집하기 위해 어느 산골에 갔다가 그곳에서 차가 고장나 결혼기념일 선물을 사줄 시간을 갖지 못하자 들판에 핀 꽃들을 한아름 꺾어서 저에게 전해줬습니다.
처음에는 그 꽃의 의미가 무엇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남편이 결혼기념일 선물을 마련할 시간이 없어서 그 들판의 꽃들을 꺾어서 선물을 대신했다고 했을때 전 그어느때 받았던 그 어떤 선물보다도 너무 감동적이여서 몇해가 지났어도 그날의 그 선물을 잊지 못합니다.
아니 평생 그 들꽃의 선물을, 그 꽃들을 꺾으면서 절 생각했을 그 때의 남편의 마음을 생각하면 아직도 너무 큰
사랑과 감동을 받습니다.
어때요 이것보다 더 큰 감동과 사랑의 선물 받아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