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사연
아들을 믿어 봅니다.
11/12~11/13일 1박 2일로 작은아들 신욱이가 천안상록리조트 통일캠프를 다녀왔습니다.
11일 아침 저랑 같이 유성시외버스터미널에서 천안 고속터미널로 버스를 타고 가서 터미널 앞에서 500번 시내버스를 타고 상록리조트에 도착을 해서 등록을 시켜주고 나오며
"신욱아, 엄마가 내일 퇴소시간에 맞춰 올때니까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어야돼"라고 했더니
"엄마 제가 알아서 왔던길을 되돌아 갈테니까 집에서 푹쉬고 계셔요. 감기에 걸리셔서 머리도 아프시잖아요"
"아냐, 엄마는 괜찮아! 늦지 않게 올께"
"엄마, 내가 혼자서 갈수 있다니까요, 걱정마세요. "
"그래 그럼 우리아들을 믿어 볼께. 모르면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와야돼"
내동초에서 지역발명영재 교실을 다니고 있는 아들은 토요일 마다 집앞에서 버스를 타고 지족역에서 119번을 환승을 해서 내동초로 혼자서 다녔고, 대흥동 청소년문화의집에서 꿈다락수업이 있을때는 내동초에서 916번을 타고 용문역에서 내려 중구청까지 지하철을 타고 내려서 청소년문화의집까지 혼자서 잘 다니던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인지 혼자서 온다고 하길래 저도 감기에 걸려 몸살이 난 상태가 그렇게 해주면 엄마는 고맙지라고 했습니다. 12일밤에 엄마 잘자라는 전화가 왔길래 천안고속터미널에서 표사는곳, 15번창구에서 유성행 버스를 타라고 잘 일러두고 조심해서 와라 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빠와 형도 신욱이가 혼자서 오냐고 했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습니다.
13일 2시반에 퇴소시간인데 1시간 반에 퇴소 했다는 메세지가 와서 4시반쯤에 도착하겠네라고 하며 푹 쉬고 있었습니다.
4시가 되자 아빠 한테 신욱이 왔냐는 전화가 왔습니다.
그때부터 갑자기 걱정이 되니 시작했습니다.
잘 알아서 오겠지라는 굳은 믿음이 서서히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초5학년이면 아직도 어린데 뭘 믿고 혼자 오라고 했지.
내몸이 좀 아파도 데리려 갈껄. 천안터미널에서 표사는곳을 몰라 헤메는건 아닌지 유성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집으로 오는 버스를 잘못탄건 아닌지 불안과 걱정이 되어 4시쯤부터 가만히 앉아 있을수가 없어 거실과 안방을 왔다 갔다 했습니다.
4시 10분이 되자 삑삐삐빅하는 비빌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10분동안 애타며 기다린 걱정이 사라지고 얼른 현관 중간문을 열고 와락 껴안아 주었습니다.
솔로몬로파크에서 법체험 캠프에서 만난 형도 와서 신나게 놀았다며 통일캠프에서 있었던 재미있었던 일들을 차근차근 말해 주었습니다.
중1인 형은 대흥동 꿈다락 하러 가라고 하면 혼자서 못가겠다고 하는데 작은아들 신욱은 꿈다락도 혼자서도 잘도 다닙니다.
엄마가 못 갈 경우에는 아는 누나,친구와 성심당에서 저녁을 먹고 계룡문고에서 책을 보며 놀다가 9시에 문닫을때 10시쯤에 집으로 돌아 오기도 했습니다.
그때도 제가 시간이 되지 않아 꼭 가고 싶으면 혼자서 가라라고 했었습니다. 이젠 천안도 혼자서 돌아오니 담에는 서울, 대구도 보내볼까 합니다. 신욱이가 좋아하는 노래신청합니다. 지드래곤의 Bl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