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발효중인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고위험 시설 12개 업종 영업이
금지중인데요.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업계 불만이 커지자
지방자치단체마다 일부 업종에 한해 영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 시작했는데, 우려했던대로
우리도 풀어달라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지역 노래연습장 업주 50여 명이
시청 로비에 모였습니다.
경찰과 대치 상황까지 빚어지자 곳곳에서
고성이 터져 나옵니다.
[노래연습장 업주]
"우리가 폭력을 행사했습니까? 대전 시민입니 다. 우리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로 보름 넘게
영업을 못한 업주들이 집합 금지 명령을
풀어달라고 항의에 나선건데,
대전시가 고위험 시설 12개 업종 가운데
방역 수칙 준수를 전제로 PC방과 대형 학원만
영업 재개를 허락한 게 발단입니다.
[손철웅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비말에 대한 감염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우려되는 시설을 당장 풀어주기에는 곤란한
입장이라는 게."
하지만, 이웃한 충남이 노래연습장 영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형평성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김완섭 한국노래문화업중앙회 대전시협회장]
"충남은 (영업) 제한 풀어주고, (예산을) 책정해놓고 100만 원씩 지원해줘요. 알고 있어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로 고위험시설 영업이
전면 금지된 수도권과 달리 그 밖의 지역은
소상공인 생존권 보호를 위해 일부 업종의
집합 금지 명령을 제한적으로 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충남은 방문판매업을 뺀 11개 업종을,
세종은 PC방만 영업 금지를 풀어주는 등
지자체마다 기준이 달라 곳곳에서 마찰과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전지역 유흥주점 업주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연장을 아예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자칫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은 아닌지, 일부
지자체들의 집합금지 부분적 완화 결정에
그간 억눌렸던 요구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