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마치 겨울이 다시 찾아온 것처럼
반짝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죠.
일부 내륙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종일
동장군의 기세가 매서운데요.
특히 배와 복숭아 등 과수들이 꽃을 피우고
수정을 하는 시기여서 냉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산의 한 배 농가.
갑작스레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4월 중순에 생각지 못했던 냉해가
발생했습니다.
살짝만 건드려도 꽃대가 후두둑 떨어지고
꽃눈이 얼어버린 겁니다.
[박순복 / 논산시 은진면]
"꽃눈이 다 얼어서 속이 다 새까맣게
죽었잖아요. 마음이 착잡해서. 농사 잘 지으면
서로 좋은데. 올해 냉해 피해가 있어서."
최근 며칠동안 충남 내륙 지역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반짝 추위가
이어지면서 도에 접수된 냉해만 7백여 건에
달합니다.
"충남도는 이번주까지 냉해 피해를
접수받은 뒤 다음 달 중으로 정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각 지자체마다 피해 농가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오운석 / 논산시 친환경농업팀 팀장]
"현재 읍·면·동사무소에서 신고 접수를 받고
있으며, 피해 면적이 50ha가 넘으면 피해
농가에 대해 피해 복구 재난 지원금 등을
지원하게 됩니다."
막바지 꽃샘 추위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당분간 일부 내륙과
산지 아침 최저기온이 0도까지 떨어지는 등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고, 주말부터는 다시
따뜻한 봄 날씨를 되찾겠다고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