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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멧돼지 잡으려다'.. 또 오발 사고/데스크

◀앵커▶
어제 저녁 충남 청양군에서 멧돼지를

잡으려던 50대 포수가 동료가 쏜 엽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8월 당진에서도 동료를 멧돼지로 오인해 총을 쏴 1명이 숨지는 등 유해조수 피해방지

활동 과정에서 오발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청양군의 한 야산.



어제 저녁 6시반쯤 이곳에서

유해조수 피해 방지 활동에 나선 포수

51살 A 씨가 엽총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멧돼지인 줄 알고 쐈지만 맞은 것은

하산 중이던 동료 포수 48살 B 씨였습니다.



동료가 쏜 엽총에 맞은 B 씨는 의식을

잃은 채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마을주민

"한 번 그냥 탕하는 소리가 나고는 멧돼지

잡으러 왔나 보다. 그 소리만 하고 그냥

들어왔지 뭐."



"격발한 곳에서 25미터나 떨어진 데다

나무도 우거져 대낮인데도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기 어렵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으며, A 씨는 날이

어두워지면서 B 씨를 멧돼지로 오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8월 당진에서도 유해조수 피해 방지

활동 과정에서 멧돼지로 오인해 발사한 총에

1명이 숨졌습니다.



오발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총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라고는 영상을 통한

안전교육이 전부입니다.


충남 청양군청 환경과 관계자

"집합 교육을 도청에 있는 영상자료를 통해서

교육을 했습니다. 2시간 정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유해조수 피해 방지 활동이 늘고 있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야간투시경을

제공하는 등 오발 사고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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