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1970년대와 1980년대는
격동의 시기라 불리는데요.
이 시기 대전의 현대미술도 커다란 변화를
겪었습니다.
젊은 작가들의 도전적인 작품이 쏟아지면서
대전 미술의 발전을 이끈 당시의 미술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대전시립미술관에
마련됐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 전쟁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발전한
한국 현대 미술사에서 대전·충남은 변두리에
속했습니다.
1970년대에 접어들어 서울에서 미술을 배우고
돌아오거나 새로 생긴 대전 지역 대학
미술학과를 나온 젊은 작가들이 지역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후기인상파 대표 작가인 고갱의 거친 화법이
도입됐고, 현장감과 속도감을 살린
실험적인 작품이 쏟아졌습니다.(백마강)
1970년대 후반에 들어 젊은 작가들이 모인
동인회를 중심으로 새롭고 도전적인 화풍이
대전 지역에 확대됐습니다.(깃발)
[정장직 1970년대 활동 작가]
"구상이면 구상, 추상이면 추상, 예를 들어 행위면 행위. 폭넓게 작가들이 꽤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나라 격동의 시기인 1980년대.
대전 미술도 캔버스를 벗어나 작품의 외연을
넓히면서 새로운 조형 이념이 나타났습니다.
오는 4월 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는
대전 현대 미술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
"그 당시에 어떤 전시가 있었는지, 어떻게 보였는지 자료와 함께 보시면 대전의 미술을 아주 풍부하게 이해하실 기회가 될 것입니다."
채색 한국화의 대가였던 故 민경갑 작가의
작품을 비롯한 소장품 전시도 함께 열리며,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도슨트 전시 안내는 당분간 운영하지 않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