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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주택에서도 큰 피해"..곳곳서 대책 촉구/투데이

◀앵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대형 화재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났는데요.


아직도 매캐한 냄새와 분진들이 현장 주변에

남아 있는 가운데 건강에 이상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어 우려스럽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20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한 주택.



당시 날아온 불에 탄 까만 타이어 조각이

집 주변에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화재 이후 지속된 연기와 냄새로 일부

주민들은 병원 치료도 받고 있습니다.



목상동 주민

"가래하고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처음에는 약을 사 먹었죠. 근데 안 낫길래

병원 가서 한국타이어 근처 산다고 하니까

그러냐고 약을 처방해 주더라고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지난 2014년에도

발생했던 화재를 기억하는 또 다른 주민은

반복된 피해에 불안 증세까지 호소합니다.



목상동 주민

"이번에는 문을 안 열었어요. 아주 철저하게

다 그냥. 바깥에 안 나가고. 그런데도

(분진 등) 들어오더라고. 불만 보면 겁이 나요.

시커먼 연기 보면 막 트라우마가 있어요."



화재 현장 일대 주택가에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은 현재까지

140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2014년 화재 당시에도 큰 피해를 입었지만,

제대로 된 보상이 없었다며 합당한 보상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종훈/한국타이어화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피해가) 계속 반복되니까 이번에는 목소리를

내야지 않을까.. 피해를 직접 입은 분들은

건강상의 피해는 보상도 필요한 것 같고."



화재 피해 아파트를 대상으로 열린

주민공청회.



기업 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지수 / 피해 아파트 주민

"똑같은 곳에서 세 번이나 화재가 발생했으면

적어도 낯짝이 있으면 나와서 선조치해야 되는 겁니다. 누구 책임입니까 이게 지금. 주민들이

자기 스스로 책임져야 되는 겁니까."



주민들은 분진 노출에 대한 병원 치료와

그을린 외벽 안전 문제 등을 지적했고

한국타이어 측은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윤영록 /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장

"최대한의 보상이든, 피해 복구가 됐든

이런 활동에 대해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방변호사회는

피해 주민들을 위해 무료 법률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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