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뇌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포가 손상되는 증상인 뇌졸중.
흔히 추운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오히려 여름철에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독 더위가 길어지고 있는 요즘,
각별히 유의하셔야 겠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논산에서 딸기 농사를 짓는 66살 임 모 씨.
지난 15일 오후, 시설하우스에서
딸기 모종을 심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날씨에 일하다가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쓰러진 겁니다.
임 모 씨
"손이 떨리고 잘 안 움직여지더라고... 갑자기 어지럽더니 그냥 쓰러져 버렸어."
흔히 추워서 혈관이 수축하는 겨울철에
뇌졸중이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더워서 혈관이 팽창하는 여름철에
발생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철 뇌졸중 발병 환자는
80만 8천여 명으로, 겨울철보다 2만 명 가까이
많았습니다.
김재국 / 대전 을지대병원 신경과 교수
"혈관이 늘어나면 혈류 속도가 떨어지게 되는 거고 혈류 속도가 떨어지면 피가 끈적끈적해질 확률이 올라가는 거고, 그러면 이제 (혈관을 막는) 혈전이 만들어질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죠."
냉방을 위해 온도를 낮춘 실내에서
뜨거운 밖으로 이동하면 혈관이 갑자기 수축돼
뇌졸중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 혈액이
끈적여지는 만큼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
고혈압이 있으면 뇌졸중이 발병한 위험이
3배나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 혈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또, 뇌졸중은 적기에 치료받지 못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얼굴이나 팔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말이 어눌해질 경우
골든 타임인 3시간 안에 꼭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김 훈)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