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의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비정규직에게도 공정 임금을 보장하라는
사흘간의 경고성 합법 파업인데,
지역 참여자도 수천 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파업에 돌입하면 급식과 방과 후 교실 차질
등이 우려되지만 정작 교육청이 내놓은
대책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교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가 시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앞서 삭발 등으로 파업 의지를 다진 이들은
9급 공무원 임금의 80% 수준인 공정임금과
복리후생비 차별 철폐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영주 수석 부지부장/전국 학교비정규직 노조 대전지부]
"우리 아이들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차별받지 않고 멸시당하지 않는 노동자로 살게 하기 위한 투쟁이기에 당당히 총파업에 나선다"
각 교육청이 파악한 상경 파업 참여 인원은
대전은 비정규직 노조원 2500여 명 중 20~30%, 세종 1160명 중 50~60%, 충남 8천여 명 중
천여 명으로, 급식과 방과 후 교실 등의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교육청은
현직 교원 투입이나 학부모의 도시락 준비.
빵, 우유 등 간식 대체를 대책으로 내놨습니다.
[손태일 사무관/대전시교육청]
"교직원을 활용하여 급식이 가능할 경우 학교 급식을 하고 급식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도시락을 준비하도록 안내하였습니다"
그러나 학부모단체는 도시락 지참은 식중독
우려가 높고 간식 대책 등도 잘 전파되지
않았다며, 학교 현장의 고질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요구했습니다.
[강영미 대표/참 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대전지부]
"불편함을 감수하고 그들을 지지한다는 입장입니다. 학교라는 곳은 그곳에서 행해지는 모든 것들이 교육인데 일하는 노동자들이 올바른 대우를 받지 않는 것은 상당히 비교육적"
노조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차별 철폐의 선봉을 자처한 가운데, 각 교육청은 파업 후유증
최소화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영상:허철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