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 충남도의원이 주변에 탄원서를
받는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얽힌 기관에
서명을 요청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인데
일선 소방관들에게 서명을 받은 겁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충남도의원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입니다.
해당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불법 선거운동 문자를 보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1심에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이 일선 소방관들에게도 서명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임수환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남소방지부장
"소방 쪽에서는 모든 예산이라든가 사업 집행을
그쪽에서 담당을 하니까 그 의원들이..
우리 직원들은 이제 그게 부담스러운 거죠."
지난달 중순쯤 해당 의원이 서장에게
전화를 해 도움을 요청했고, 내부 논의를 거쳐
과 별로 일주일 동안 탄원서를 돌렸습니다.
서명에 참여한 직원은 센터를 포함해
당진소방서 직원의 4분의 3인 2백40여 명.
하지만 소방서 측은 서명은 자율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진소방서 관계자
"하고 싶은 분들만 좀 부탁드린다 이렇게
했었고. 압력을 행사했거나 저희들이 해달라고
강제성을 띠었거나 이런 건 전혀 없었습니다."
해당 의원도 마음이 급해 이런 일이 생겼다고
사과와 함께 지위를 이용하거나 서명을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도의원
"주변에 가까운 분들한테 제 어려움을
말씀하다 보니까 이런 일이 있었는데.
저로 인해서 주변이 불편을 느꼈더라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또 소방노조에 사과의 뜻을 전하고
문제가 되면 해당 탄원서는 제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