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긴 장마에다 어제(6) 강풍까지 휩쓸고 간
충남 서해안은 복구도 어려운데
해양 쓰레기까지 대량으로 떠밀려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무려 1,500톤으로 추정되는데 어민과
공무원들이 총 동원돼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태풍을 방불케 하는
강풍이 휩쓸고 간 충남 서해안,
홍성 남당항에는 해양쓰레기가 대량으로
떠밀려 왔습니다.
폐 플라스틱과 생활 폐기물, 바닷속에 있던
폐어구까지 어장을 뒤덮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새조개 주산지인 이 지역 어민들은
조개 종패를 폐사시킬까 속이 타들어갑니다.
대규모로 형성된 이 일대 바다송어 양식장에도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상운 / 홍성군 서부면 어민]
"해일 일던 날 새벽 5시 반에 남당항을 한 번 둘러보느라고 왔는데 쓰레기가 구름떼 처럼
몰려오드라고요. 해일이 일게 되면 바닷가로 몰려서 어민에게, 양식업에 피해를 많이 줍니다."
해안 곳곳을 쓰레기가 차지하면서 인접한
가두리 양식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근 집중호우로 홍성호 제방의 수문이 열리면서 갈대나 나뭇가지들이 잔뜩 떠밀려
내려왔습니다."
최근 부남호와 간월호에서 내려온 부유물까지 뒤섞여 쓰레기 천지가 돼 버렸습니다.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와 상왕리 등 4개
마을에서 이틀간 수거한 해양 쓰레기만 130톤.
[고영대 / 홍성군 서부면장]
"저희 서부면은 관광지이기도해요. 그래서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데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홍성군의 이미지를 잘 (보이게) 하고,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충남도는 금강 하굿둑이 있는 서천을 비롯해
태안과 보령 등 충남 서해안에서 이번 강풍과 폭우로 최대 1,500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긴급 수거작업에
들어갔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