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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아산 북부권 고교 설립 언제나?/데스크

◀앵커▶

날로 팽창하는 도시 아산에서

고등학교 설립을 놓고 지역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반고가 하나도 없는 북부권 주민들이

강하게 학교 신설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 당국은 이미 7개 고교가 있는 도심과

저울질을 하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아산 북부권 학생은

그동안 아산 대신 천안이나

경기도 평택의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산시는 학생이 원하는 학교를

고를 수 있는 학교장 전형제여서

가까운 곳을 택한 것입니다.



그런데, 내년부터 아산을

하나의 학군으로 묶는 교육감 전형이 시작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아산의 일반고 7곳은 모두 남부권에만

집중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부권 학생들은

통학에 1시간 넘게 걸리는 불편을 겪어야 할

상황입니다."



교육청은 통학버스 운영을 약속했지만,

학부모들은 반드시 고교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둔포면의 경우 기존 아파트

4천600가구에 추가로 3천 가구가 분양돼

설립 수요가 충분하고 학교 용지도 마련됐다며 교육청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최원석 대표 / 둔포 학부모교육연대

(교육감전형) 홍보영상을 봤거든요.

내 집 앞에 (학교를) 갈 수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내 집 앞 학교가 30km 거리잖아요.

그게 말이 안 되잖아요."



하지만, 충남교육청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심사를 통과하려면 아산에

고교 1곳만 신설이 가능한데, 하루가 다르게

인구가 느는 신도시, 즉 탕정이나 배방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태선 / 충남교육청 학생 배치팀장

"탕정지역은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배방지역에도 초등학교 1개가 2023년도에

개교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교육청은 검토 사항이 많다며

교육감 선거가 끝나는 내년 7월 이후로

결정을 미룰 예정이어서, 일각에선

학교 설립에 정치 논리가 개입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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