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에서 어제 하루에만
40대와 50대 여성 2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확진 환자로 분류된 계룡대 공군 중위의 경우, 대구에서 파견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도내 첫 감염사례인데요.
특히, 40대 여성은 중국이나 대구 등을
방문한 적이 없고 신천지와의 연관성도 없어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데 지역 사회 감염의
신호탄이 아닌 지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지역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는
불당동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입니다.
체온이 37.9도까지 올라 동네 병원을 찾았다
종합병원 선별진료소로 가라는 안내를 받고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다른 환자들과의 접촉은 없었습니다.
[김교현/천안 충무병원 감염관리실장]
"음압 컨테이너에서 진료를 받고, 검사를
시행한 후에 바로 집으로 귀가하셨습니다.
병원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현재 역학 조사를 마친 뒤 국가격리병원인
단국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습니다.
충남지역 두 번째 환자지만 첫번째 확진
환자가 대구에서 파견된 군인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충남에서의 첫 확진으로 봐야 합니다.
여기에 오후에는 운동 강사인 50대 여성까지
추가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진됐습니다.
50대 여성 확진자는 오전에 확진 판정된
40대 여성과 강사와 수강생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승조/충남지사]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 도민들의 불안과 혼란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40대 확진 환자는 천안 시내
최대 주거지로 꼽히는 쌍용동과 불당동
아파트를 오가고, 미용실 등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뒤
아산의 사무실에 출근했다 병원 2곳과
약국에 들르고, 식당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족 등 확인된 접촉자만 28명, 남편이 일하는 천안의 한 축협 사무실과 식당도 급히 문을
닫고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중국 등 외국을 방문했거나
확진세가 거센 대구와 경북 등을 방문한 사실도
없어 감염 경로 추적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구만섭/천안시장 권한대행]
"이스라엘 순례나 신천지 교도, 중국 방문
여부 전혀 상관이 없는 걸로 밝혀졌습니다."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확진 환자까지
나오면서 충남 최대 도시인 천안, 그리고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양철규)
그래픽: 길홍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