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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마을 절반이..'라돈 초과 검출'/투데이

◀앵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폐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방사성 기체 물질인데요.



최근 금산의 한 마을의 절반에 달하는

가구에서 권고 수치를 초과하는

실내 라돈 농도가 검출돼 노후 주택에 대한

보수 시공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산군 복수면의 한 마을.



지난 8월부터 넉 달간 충남도 권역형

환경보건센터에서 마을의 60여 가구의

실내 라돈 농도를 측정했는데,



절반에 가까운 29가구에서

실내 라돈 농도가 권고수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과된 가구의 평균 검출량은 168.7Bq/㎥,

실내공기질 관리법에서 권고하는 148Bq/㎥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전채구/금산군 복수면

"걱정이죠. 우리는 나쁜 공기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고 그냥 밥 먹고 사니까.."



해당 지역은 라돈 농도가 높은 화강암 지질의

옥천단층대에 위치해, 4년 전 진행한

실내 라돈 측정에서도 높은 수치가

검출됐습니다.



"이런 라돈 측정기로 이용해 주기적으로

실내 농도를 확인하고 환기를 자주 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폐암의 주된 원인이 되는 라돈이

초과 검출된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대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노후된 주택의 경우 토양에서 나온

기체가 주택의 틈으로 유입되기 쉬운 만큼,

적절한 보수·시공이 이뤄져야 합니다.




양재환/충남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지하에 배기관을 박고 그리고 팬을 설치를

해서 토양에 있는 라돈 가스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고 배기관을 통해서 바깥으로

배출되게 함으로써 이제 실내 라돈 수치를

낮추는.."



금산군은 주민들에게 라돈 측정기를

보급하고 환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충남도와의 협의를 통해 실내 라돈 농도

저감을 위한 방안을 찾는다는 방침입니다.




박선용/금산군 환경자원과 팀장

"실내 환기를 위한 화장실 환기시설을

돌리도록 (안내)하겠고, 주택 신축 시는

자연 환기 시설을 설치하도록 그렇게 유도를

하겠습니다."



도 환경보건센터는 금산군을 시작으로

과거 수치가 높게 나온 지역들을 중심으로

라돈 농도 측정을 확대·실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박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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