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태풍 또 올라오나.. '기상망명족' 급증/투데이

◀앵커▶

역대급 강풍을 예고했던 제8호 태풍 바비의

바람이 서해 도서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죠.



예보를 믿고 잔뜩 움츠렀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기상 예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는데요.



제 9호 태풍 예보를 놓고도 논란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상청 대신 해외 예보를 더 찾는 이른바 '기상 망명족'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8호 태풍 바비가 서해상을 관통하면서

당초 서해안을 비롯한 대전·충남 일대에는

시속 108km에서 최대 144km의 싹슬바람이

예측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 3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링링'과 경로와 위력이 판박이처럼

닮은 것처럼 예보돼 전역이

초비상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역대급 강풍일 것이라던 태풍 바비의

위력은 예상보다는 약했습니다.



내륙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당초 예보의

절반 수준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이동경로는 예보 내용과 거의

같았다며, 한반도에 자리 잡은 고기압과 산맥이 방파제 역할을 해 태풍 영향 반경이 축소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찬귀 / 대전지방기상청 기상 전문관]  
"동해상으로 고기압이 강하게 버티고 있으니까 태풍이 산맥에 많이 막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바람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지요."



'바비'에 이어 제 9호 태풍의 한반도 북상

여부를 놓고도 이런저런 말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외 기상사이트에선 오는 29일쯤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열대 저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해 다음 주 중순 제주 남해안에 접근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대전지방기상청 측은 아직 태풍이 완전히

생성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제 9호 태풍을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우리 기상청보다 해외에서

날씨 정보를 찾는 이른바 '기상망명족'도

늘고 있습니다.



[곽민지 / 대전시 궁동]  
""최근에 노르웨이 기상청이 좋다 해서 저도 사이트 들어가서 자주 확인하고 하는데..그걸

(예보를) 좀 보완을 들어주시면서 해주시면"



"다음 달 초쯤 또 다른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예보도 나온 만큼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세밀한 기상예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