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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사면초가 의장직 버틸까?/데스크

◀앵커▶

동료 남성 의원에 대한 성추행과

무고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에 대해

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의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주당이 성희롱과 2차 가해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내세우는 만큼

징계의 수위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작 상 의장은 자숙은커녕

취재진에게 언론에 대한 불만만 쏟아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료 남성 의원 2명에 대한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장,



피해 의원 1명을 성추행 혐의로 맞고소했지만, 검찰은 허위 사실이라며 상 의장을

무고 혐의까지 추가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상 의장이 성추행에 이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고 검찰이 판단한 셈입니다.




"사법 기관의 판단과 함께, 민주당 중앙당

윤리심판원의 조사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사건 발생 직후 조사를 시작한

민주당은 최근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상 의장을 출석시키는 등 징계 절차를 밟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각이나 각하가 아닌 징계가 내려질 경우

강제 출당하는 제명부터 서면으로

주의를 촉구하는 경고까지 3단계로 수위가

나뉩니다


민주당이 최근 발표한 총선 공천 규정에서

성희롱이나 2차 가해를 5대 부적격 기준으로

강조한 만큼, 낮은 수준의 징계를 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취재진의 거듭된 연락을 피하던 상 의장은

어렵게 만난 자리에서 검찰 기소나

2차 가해에 대한 입장을 묻자, 엉뚱하게

언론 보도에 대해 불만을 쏟아냅니다.



 상병헌 / 세종시의회 의장

"(피해자들이 여성이 아닌) 세종시의회

동료 남성의원입니다. 왜 그 부분을 빼세요?

오해스럽게?"



시민 알 권리를 위한 취재에

다른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며 근거 없는

의혹까지 제기합니다.



 상병헌 / 세종시의회 의장

"언론 보도한 거 한 번 살펴보세요! 얼마나

의도적인지? (의도라니요? 무슨 의도가 있어요?) 에이, 그러지 마세요!"



세종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검찰 기소 이후

총회를 열었지만, 뚜렷한 대책을 내놓진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에 의장직 버티기에 대해

차츰 피로감이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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