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예산이라는 지명은 지금으로부터
1,100년 전, 고려 건국 초기에 생겨났는데요.
오늘 예산에서는
고려 태조가 예산에 행차했던 당시 모습을
재현한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을 탄 기마병들이 예산 땅을 밟습니다.
그 뒤로 고려의 제1대 왕이자
건국 초인 919년 고산으로 불리던 곳을 지금의 '예산'으로 바꾼 태조 왕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후백제 통합을 앞두고 직접 예산으로 행차해
통일을 선언했던 당시처럼 '대민교서'도 반포합니다.
[고려 태조 役]
"내가 백성을 자식처럼 사랑하는 뜻을 잘 받들어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 보살펴야 한다."
예산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지 1,100주년을 맞은 올해
역사적인 장면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예산군은 천 백 년의 역사로부터 뿌리를 찾고
새로운 천 년을 준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올해 개통돼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은
예당호 출렁다리 등을 활용한
산업형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강조했습니다.
[황선봉/예산군수]
"이제 우리 예산군을 산업형 관광도시로 만들어서
새로운 미래 천 년을 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1,100주년인 올해 예산에서 태어난 이른바
'천백둥이'들도 초대돼 축하를 받았습니다.
[고효원, 고예슬/천백둥이 부모]
"1,100주년 기념해서 천백둥이로 의미 깊은 해에 태어나서 기쁘고요,
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축복을 받은 것 같아서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기 드문 고려시대 어가행렬과 함께
축하 공연, 그리고 후백제군의 마지막 전투 재현 등
풍성한 볼거리가 주말 나들이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드론영상: 예산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