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금리·고물가에 경기 전망도 어둡고
갈수록 살기는 팍팍하다고들 하죠,
그래도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기부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다행입니다.
이달 말까지 이제 3주 정도 남은
희망 나눔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온도도
90도를 넘어 100도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이웃사랑을
김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란 외투에 휠체어를 탄 여성이
행정복지센터 안으로 들어섭니다.
주섬주섬 건넨 간식 용기엔
천 원짜리 지폐와 동전이 담겼습니다.
금액은 모두 3만 원, 좋은 곳에
써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몸이 불편해 그동안 주변에서
크고 작은 도움을 받아왔는데
그 감사함을 나누고 싶었다는 겁니다.
지난주에도 어르신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한다는 편지 한 장과 함께
익명의 시민이 백만 원을 기부했고,
지난 연말에도 수천만 원의 지폐뭉치가
담긴 가방을 좋은 일에 써달라는
한 줄짜리 쪽지와 함께 전하는 등
연말연시 익명 기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의용 / 천안시 청룡동장
"민원 안내 도우미한테 전달을 하셔서
그분이 이제 누구시냐 무슨 일(로 왔냐)
뭐 이런 의사를 좀 여쭤보셨죠. 근데 그분이
밝히는 거를 거부하셨고.."
치솟은 물가와 고금리로 모두가 어려웠던
지난해, 천안시민의 모금액은 25억 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고사리 손으로 모은 저금통을,
학교 축제 등 행사 수익을, 금액을 떠나
이웃을 향한 마음이 모였습니다.
이승재 / 천안시복지재단 상임이사
"지역에서 기부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서
발굴하고 또 민관의 협력을 통해서. 모든
세대가 함께 동참하는 그런 문화가 확산돼서.."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23 희망 나눔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도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속도가 더뎠지만 연말 기부가
늘면서 대전과 세종, 충남 모두 90도를
넘는 등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습니다.
나눔 캠페인은 이달 말까지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