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결식아동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나눠주는
일을 계기로 점차 우리 사회 전역으로
확산돼 가고 있는 '선한 영향력 가게'
들어보셨죠.
어려울수록 더 힘든 이웃을 생각하는
업주들의 동참이 이어지면서 우리 지역
곳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퍼트리는 가게들이
늘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마트 앞.
'밥 한번 편하게 먹자'라는 광고판이
세워졌습니다.
마트 안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유병학 씨는
결식아동에게 무료로 먹을 것을 나눠주는
'선한 영향력 가게'에 최근 동참했습니다.
급식 카드를 보여주면 소·돼지 등
아이들이 원하는 고기 부위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유병학 / 선한 영향력 동참 업주
"저도 몇 해 전 굉장히 어려웠었던 적이
그런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때 정말 이런
가게들이 한 개 정도만 있었어도 좀 덜
힘들지 않았을까.."
대전 선한 영향력 가게 1호점이기도 한
볼링장.
3년째 청소년들이 급식 카드를 제시하면
무료로 볼링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에 매출은 90% 이상 감소했지만,
환하게 웃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나눔을
멈출 수 없습니다.
한동윤 / 선한 영향력 동참 업주
"잠시나마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시작한 건데
굳이 저희가 이런 혜택까지 줄이면서
그럴 필요는 없지 않나 싶어서 계속
이어가게 됐습니다."
2019년 대전·세종·충남에 5곳이던
'선한 영향력 가게' 동참 업체는 현재
50여 곳, 2년 새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그저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한 끼를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자며 시작된 나눔의 문화가
힘들수록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자는 공감대를 타고 지역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