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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학생들이 어르신 자서전 제작/데스크

◀앵커▶

보통 자서전은 유명하거나

업적을 남긴 사람이 쓴다고 생각하지만

10여 년간 지역 어르신 3백여 명이

학생들의 도움으로 자서전을 만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학생들은 글쓰기와 인터뷰하는 방법 등을

익히며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배움을

얻는다고 하는데요,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생들과 70대 어르신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눕니다.



할머니의 예전 사진을 놓고

할머니의 어제와 내일을 기록합니다.



박소은 / 천안 복자여고 2학년

"할머니께서 앞으로 살아가면서 해보고 싶은

것들이 무엇인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할머니는 식당 일을 하고 가족들과

함께 했던 여행 등 젊은 시절 기억을

나누며 자신의 생을 반추합니다.



또 나이 들면서 깊게 생각하지 않던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도 고민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임필규 / '자서전 써드리기' 참여 어르신

"과거도 그렇고 뭐 그런 게 다 잊어버렸는데

새록새록 자꾸 하나씩 그게 생각이 나는 게..

그냥 흐지부지 살려고 했는데 이제는 좀

적극적으로 더 하고 싶고."



학생들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글쓰기와 인터뷰 연습은 물론

어른 세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얻습니다.


김혜린 / 천안 복자여고 2학년

"(지금과) 다르게 많이 힘들게 사셨고 또 그런 부분에서 존경스러운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충남교육청 학생교육문화원이 진행하는

'자서전 써 드리기' 활동인데,

지난 2011년부터 학생 천 6백여 명이 참여해

3백 권 이상의 자서전을 만들었습니다.


박철수 / 2021년 참여 어르신

"자서전은 매일 책상 옆에 두고서 자주 이렇게

펼쳐보곤 합니다. 그전에 교육활동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기도 하고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문화원 측은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 위주로

시작한 자서전 제작의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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