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성숙해
가면서 장애인 교육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받으며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동질감을 일깨워주는
통합 교육 체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산의 한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 시간.
장애와 비장애 학생들이 어울려 좌식 테이블을 만들고 있습니다.
나무 염색제를 바르고 다리까지 단단히
조립하니 금세 그럴듯한 테이블이 완성됩니다.
조광식 / 예산 전자공업고
"매우 뿌듯하고 의미도 정말 깊은 것 같고,
애정이 많이 가는 책상이라서 더 많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고.."
서로 돕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신체적 장애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원재연 / 예산 전자공업고
"좀 불편한게 있는지 몰랐고, 지금에서야
(장애가)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까 놀랍고,
편견을 가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리스타 직업 교육에는 장애 학생이
선생님으로 나섰습니다.
이미 자격증 두 개나 딴 이대현 학생은 예비
바리스타들을 꼼꼼히 지도합니다.
아산의 한 유치원은 장애와 비장애 학급이
통합 운영되고 있습니다.
각종 수업에서부터 야외 활동까지 눈높이
교육이 이뤄지는데 누구나 차별없는 교육을
받습니다.
이미정 / 아산 월천 유치원장
"유아기부터 함께 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편견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장애를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충남의 특수학급 학생은
올들어 3천570명으로 5년 전보다 28.8%
증가했습니다.
차별에 대한 우려로 제도권 교육을 기피하던
장애 학생들이 특수 학급 등 통합 교육 체계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지철 / 충남도 교육감
"장애학생 입장에서는 통합교육을 통해서
비장애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의사소통 능력이 빨리 좋아지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통합 교육은 앞으로도 적극 확대할 계획입니다"
장애와 비장애를 나누는 인식의 장애부터
개선하려는 노력이 일선 교육 현장에서부터
조금씩 시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형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