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운하 전 대전경찰청장, 중국 우한 교민이
수용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장이기도 한데요.
황 원장이 오늘(31) 4월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사직원을 제출했기 때문에 등록에는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아직 수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여전히 신분상 경찰인 황 원장의 예비후보 등록을 둘러싸고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월 총선에서 대전 중구 출마를 예고한
황운하 전 대전경찰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현재 중국 우한 교민이 수용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장을 맡고 있는
황 전 청장은 선거대책본부장을 통해 대리로
등록을 마쳤습니다.
[권중순 /황운하 예비후보 선대본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지금 업무에
매진을 해야돼서 오늘 제가 대신 나왔고, 그렇지만 이것이 조금 잠잠해지면 현장에서도
열심히 선거운동을 할 것이고.."
황 전 청장은 그러나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15일 제출한 사직원이 아직 수리가 안 된 상태.
현재는 엄연히 경찰 공무원 신분입니다.
예비후보등록과 함께 공무원 신분을 유지한 채
선거 운동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공무원이 사직원을 제출하면 사퇴한 것으로
간주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선거 중립 의무도 준수하도록 돼 있어
같은 법 안에서도 상충됩니다.
지역 정치권은 비난하고 있습니다.
황 전 청장은 선거사범이나 각종 선거 정보를 다루는 경찰, 게다가 고위직이기 때문에
본인이 선거 운동을 하면서 과연 다른 선거에 중립의무를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김태영 / 새로운보수당 대전시당 대변인]
"경찰 공무원으로서 중립의 의무를 지켜야 하는 분이 아직 사직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다는 건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의 입장을
떠나서 대전시민의 입장으로서도 이해가
좀 안 가는 행동인 것 같습니다."
황 전 청장은 경찰인재교육원의 우한 교민
수용 시설 결정을 놓고 논란이 뜨거웠던
지난 29일과 30일 휴가를 내고 민주당 총선
후보자 교육에 참석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한편,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은 황교안 대표에게
요구문을 보내 황 대표가 한국당의 대표적
험지인 세종시에 출마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 그래픽 :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