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 규칙 제정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시도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국민의힘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최민호 세종시장은
조속한 국회 처리를 요구한다면서도
4조 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에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며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박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시도 위원장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 규칙
제정 지연 사태에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여야 합의로 법안을 통과시켜 놓고도
국민의힘이 발목 잡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복기왕 /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
"국회법 개정 때 발목을 잡았던 모습 그대로
지금 국회 규칙에 대해서도 움직이지 않는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면서"
국회 규칙을 논의할 자문단 회의를
서둘러야 한다고도 압박했습니다.
홍성국 / 국회의원 (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
"어서 명단을 확정 짓고 속히 자문단 회의를
개최하여 국회 규칙을 제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자청한
최민호 세종시장의 생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우선,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관해서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여·야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고,
국회 사무처 이전을 검토할 자문단 활동도
빨리 끝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4조 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앞으로 수백 년 넘게 운영될 세종의사당을
조급히 생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민호 / 세종시장
"조급하게 몇 개월 차이로 빨리 추진하는 것이 옳지 않으냐, 그런 시각도 우리가 조금 더
대범하게 봐야 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힘을 모아 중앙 정치권을 설득해야 할
충청권에서조차 여·야의 미묘한 입장 차이가 드러나면서 국회 세종의사당의 앞날은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