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교사들의 업무 부담도
많이 늘었죠.
그런데 일부 학교는 교사들이 CCTV 관리나
회계, 채용 업무까지 맡는 곳도 있습니다.
이때문에 정작 학생 교육이라는 본연
업무까지 지장을 받는 경우도 있어,
교원 업무 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7년째 교직 생활을 하고 있는 황정희 교사.
음악과 안전한 생활 교과를 담당하면서
학교 내 학습준비물 업무도 맡고 있습니다.
수업에 필요한 물품을 취합하고
선정위원회를 거쳐 학습준비물을 마련하는 건데
전체 학급별로 목록을 받고, 공문을 기안하는 등 신경 써야 할 게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도입된 지난해에는
원격수업 장비를 사는 일도 교사들이 했고,
일부 학교에서는 CCTV 관리나 방역인력 관리도
교사들이 하다 보니 학생 교육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황정희 / 대전 OO초등학교 교사
"(교사들이) 여러 가지 일을 맡고 있어요.
이런 일들이 계속 누적되는 거죠. 그렇게 해서
수업 준비를 할 시간을 뺏기게 되는 겁니다."
방과후학습 회계 업무와 기간제 교사 채용 등
절차가 비교적 까다롭고 중요한 업무도
교사들이 맡기도 합니다.
회계 업무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여러
학기가 지나도 일이 손에 익지 않기도 하고
채용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부담이 상당합니다.
세종 OO고등학교 교사
"기간제 채용 같은 경우에 갑작스럽게 사안이
발생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그렇게 되면
교육활동이라든지 수업 준비 활동하는 데
사실 집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사들이 수업과 상담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에 행정업무를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련 법과 규정 개정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