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8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40대 노동자가 야간작업을 하다
숨진 사고 현장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끼임 사고가 발생한 곳은 설비 하단부
좁은 공간이었는데, 안전장치는 없었고
대책은 또다시 뒷북입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대 노동자 A씨가 설비에 끼어 숨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고 현장,
허리를 굽혀야 내부를 살펴볼 수
있을 만큼 비좁습니다.
두꺼운 철제 빔과 구조물 주변으로는
뒤늦게 노란 방호 울타리가 세워졌습니다.
당시 A씨는 이상한 소음이 들린다는
동료의 말을 듣고 혼자 한 밤 중 점검에
나섰다가 움직이는 철제빔에 머리가 껴
변을 당했습니다.
안전장치는 없었고
일상적인 점검 범주로 판단해
2인 1조 기준도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SYN▶
안호영 / 민주당 국회의원
'장치를 정지를 시키고 원인을 확인했다든지, 어쨌든 위험한 상황을 인식했다면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안전조치들을 취했더라면..'
사측의 조치도 한 발 늦었습니다.
당진 현대제철 측은 일상 점검 역시
2인 1조 점검으로 바꾸고, 사고 위험이
높은 야간 점검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SYN▶
안동일 / 현대제철 대표이사
'그런 (위험한) 부분들을 신속하게
보완하고, 또 그런 것에 대해서 노사가
따로 없이.."
정의당 등은 고용노동부가 이번 사고가
발생한 설비와 비슷한 다른 설비도
일부만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며
부실한 대응을 규탄했습니다.
◀SYN▶
신현웅 정의당 충남도당 위원장
"이틀이나 지나서 작업중지명령을 내렸습니다.
그것도 비슷한 위험을 가진 공정은 그대로
놔두고 최소한의 공정만 작업중지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비슷한 설비 가운데 끼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은 모두 중지 명령을 내렸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복되는 산업현장의 중대재해,
이번에도 어김없이 귀한 목숨을 잃고서야
대책을 마련한다고 부산합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