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AI 확산에 달걀값 '들썩'/데스크

◀앵커▶

전국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번져 방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그 여파로 달걀값이 차츰 오르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가계에 부담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닭과 칠면조 등 관상용 조류 백여 마리를

키우다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홍성의 한 가정집.



방역차가 매일 주변 도로를 돌며 소독하고

있습니다.



지난달(11), 충남에서는 이 가정집과

천안의 종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습니다.



전국에서는 벌써 30곳 가까운 농가에

고병원성 AI가 번졌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빠른 속도입니다.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생산비용이 오른 상황이라

양계 농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민호 양계 농민

"유가라든지 곡물가라든지 모든 게 다

지금 오른 상황에서 AI가 또 덮친

상황이다 보니까 계속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농가의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의 달걀 한 판 평균 가격은

일반란을 기준으로 6천7백 원대.



1년 전보다 12.5%, 평년보다 20% 비싼

수준입니다.




신청호 홍성군 홍성읍

"보름에 한 판정도 먹는데, 여름보다 가격이

올라서 부담스러워요."



해외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산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AI는 계속 번질 가능성이 큽니다.



살처분되는 닭이 늘수록 달걀 수급이 어려워져

달걀값은 당분간 오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안찬일 홍성농협 축산팀장

"지금 사료값도 비싸고 닭이 산란을 많이

못 한다고 얘기 들어서 앞으로 계속 오를 것

같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통업체의 달걀 사재기를

집중 단속하는 등 달걀값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살처분하는 닭이 5백만 마리에 육박하거나

달걀 한 판 가격이 7천 원을 넘으면

2년 전처럼 신선란을 수입해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