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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해경이 화 키웠다? 초기 대응 논란/투데이

◀앵커▶



어제 새벽 태안에서 발생한 선박 화재로

화재로 17척이 불에 타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진 것은 결국 인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 선주들은 해경으로부터

연락도 받지 못했고, 수백미터 떨어진 곳까지

불길이 번지는 것도 막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안 신진항에 정박된 선박에 설치된

CCTV 화면입니다.



화재가 발생한 뒤 한시간 쯤 지난 시점으로

불길이 번져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선주들은 선박들의 입출항을 관리하는

태안해경이 제때 연락만 취했어도 선박들을

이동시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피해 선주

"선주들한테 빨리 연락을 해서 불났다고 얘기만 해줬어도 선주들이 얼른 올라와서 배를 뺐으면 피해가 이렇게 크지 않았단 말이에요.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유는 신진항에서 발생한 불길이 잡힌 뒤 인근 마도 방파제

앞에서도 2차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처음 불이 난 곳으로부터 수백 미터

떨어진 이곳까지 불길이 옮겨붙으면서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어민들은 화재 현장에서 샌 기름과

부유물 등을 막기 위한 차단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불길이 옮겨붙으면서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합니다.


피해 선주

"불이 어느 정도 진압됐을 때 저쪽 사이로

기름이나 불이 넘어오지 않게 펜스만 쳐줬으면

2차적으로 발생하진 않았을 텐데, 그걸 안 하고

있다가 이쪽에서 화재가 다 나고 진화가 된 상태에서 저거를 친 거에요."



어민들의 주장과 관련해 태안해경은

화재 원인이나 신진항에서 시작된 불이 마도

앞 선박까지 옮겨붙은 과정 등에 대해서는

정확한 조사 이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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