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65살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이
치매를 앓는다고 하죠.
하지만 아직까지 치매는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라 조기 진단이 그만큼 중요한데요.
국내 연구진이 뇌파 검사로 단 5분 만에
치매 위험군을 선별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마에 밴드 형태의 뇌파 측정기를 착용한 뒤, 눈을 감은 채 편안한 휴식을 취합니다.
측정기가 좌우 뇌에서 나오는 전기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데,
인지기능이 정상이라면 10Hz 가량의 주파수에서 최대치 뇌파 신호가 잡히는데,
주파수가 낮을수록 나쁜 수치로, 특히
7.5Hz 이하라면 경도 인지장애 즉 치매
위험군으로 분류됩니다.
인지기능이 떨어질수록 뇌 전기 신호가
느려지는 원리를 활용한 것입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과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치매 환자 선별기술은 49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방식의 치매검사와
함께 병행한 결과 그 정확도가 검증됐습니다.
[최정미 원장 / 항노화 관련 민간기업]
"간단하게 이마 부분의 즉 전전두엽 뇌파만으로도 치매의 전 단계를 선별해낼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입니다."
특히 여러 시간씩 걸리는 설문 검사에 비해
간단하고, 정밀 뇌파 검사가 아니라 복잡한
장비와 준비 과정도 필요 없습니다.
[김재욱 책임연구원 / 한의학연구원 미래의학부]
"계속 상태가 어떻게 되는지 추적 관찰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기 건강 관리의 피드백이 실시간으로 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전국의 1차 병원이나,
한의원, 보건소 등에 보급해 치매 환자 선별에 활용하게 하도록 보급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