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이 우리 나라에 상륙한
가운데 대전과 세종, 충남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태풍의 왼쪽 반원에 들어 근접 지역보다는
덜하지만 강풍과 많은 비가 예보된
상황인데요.
이 시각 태풍 상황은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웅성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저는 지금 대전 갑천변에 나와 있는데요.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 시각 현재 태풍은
계속 북상 중입니다.
태풍 마이삭은 조금 전인 새벽 5시 무렵
대전과 금산 등 충남 남부지역과 가장
가깝게 접근했다 다시 북상 중입니다.
우리 지역은 태풍 진행 방향의 왼쪽 반원에
들어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는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순간최대풍속 시속 108km의 강한 바람과
50~150mm, 많은 곳에는 200mm의 비가
예보돼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제부터 내린 비는 오전 6시 기준
태안 109, 아산 송악 101.5, 대전 장동 99mm 등 서해안과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100mm 안팎의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예산 원효봉에서
순간최대풍속 초속 26.4, 계룡 23.9m를
기록했고, 홍성에서는 순간 초속 21.3m로
일 최대순간풍속 값을 경신했습니다.
강한 바람과 비로 인해 우리 지역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고 주택에 물이 들어차는 등
오전 5시 기준 29건의 태풍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조금 전인 6시부터
대전 시내 모든 하상도로가 통제돼 출근길에
참고하셔야겠습니다.
특히 높은 물결과 너울의 영향으로 바닷물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어 저지대
침수 피해 등에 유의해야 합니다.
충남 서해안 일대에선 어선 등 5천7백여 척이
피항한 가운데, 충남도는 보령 등 일부 지역
만조 시간대와 태풍이 근접하는 시기가
겹친다며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집중호우와 장마 등으로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산사태와 지반 침하 등에도 대비가 필요합니다.
태풍이 지나가도 한동안은 안심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뒷바람인데요.
지난해 태풍 '링링' 당시에도 뒷바람에
과수농가에서 낙과 피해가 속출하는 등 국지성 돌풍으로 인한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태풍이 완전히 소멸할 때까지,
계속 기상정보에 유의하면서 시설물 관리와
출근길 안전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전 갑천변에서 MBC NEWS
윤웅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