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주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도를 앞두고 지역의 분야별 대응 상황을 알아보는 기획 보도입니다.
오늘은 밤샘연구 등이 많은
대전 대덕특구의 정부 출연연 순서인데요.
유연근무제도의 하나인 선택적 근로시간 제도를 도입해 근무 여건의 대대적 변화가
예상됩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 52시간 제도 시행을 앞두고,
대덕특구 정부 출연연이 꺼내든 카드는
선택적 근로 시간제입니다.
선택적 근로 시간제는 유연 근무제의 하나로
한 달 이내의 정산 기간을 정해놓고,
이 기간에 평균 한 주
업무시간이 52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정산 기간이 2주이고,
첫째 주 야근이나 출장이 많아 근무시간을
기준보다 10시간 초과했다면,
그 다음 주는 근무시간을 대폭 줄이거나,
연차 휴가 등을 써 법적 기준 이하로 맞추는 것입니다.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연구원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등 핵심 근무
시간, 이른바 코어 시간을 정하는데,
연구자들은 이 시간만 근무하면,
각자 여건에 맞게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최완욱 / 전자통신연구원 인재개발부장]
"제도의 변화에 따라서 물리적으로 제한된 근로 시간 안에 기존과 동일한 연구 성과를 내야 한다는 그런 부담이 분명히 있습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노사 합의사항이지만,
정산 시간이나, 핵심 근무시간 등의
조정만 남았을 뿐 노사간 큰 이견은 없는 상태입니다.
[정상협 /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정책국장]
"이 법의 취지는 일자리 나누기이고, 일자리
창출이다. 저희는 조금 더 공공부분에 일자리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뀐 제도는 출근이 불규칙한 학생
연구원 등도 포함되는데다,
밤샘이나 교대 근무 등과 같이 인력충원이
전제되야 하는 경우가 있어 정착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각 연구원들은 제도 시행 뒤 석달에서
6개월까지의 결과를 모니터링한 뒤 추가 대책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도입 초기에, 대덕특구의 혼란은
불가피해보입니다. 하지만, 근무제도에 새로운 변화가 생길거란 기대도 적지 않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