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더웠습니다.
대전과 아산은 한낮 기온이 34도를 넘나드는
한여름 날씨까지 나타났는데요.
더위만으로도 지치는데 짙어진 미세먼지와
오존까지 기승을 부렸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소매와 반바지, 여름용 신발까지
5월의 거리가 마치 한여름 풍경이 됐습니다.
하루 전보다 기온이 더 오르면서
서해안 지역을 뺀 대부분 지역에서
33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정서호/대학생]
"너무 더워서 걸을 때마다 지금 온몸에 땀이 나가지고 저희 너무 더워서 지금 아이스크림 먹으러 갈 거거든요?"
특히, 대전 문화동은 기온이 34.2도로
5월 기온으로는 역대 2번째를 기록했고,
아산도 33.9도로 올 들어 가장 높았습니다.
때 이른 더위만으로도 힘든데
충남 등 일부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까지
'나쁨' 수준을 보여 사람들을 지치게 했습니다.
[이영채/천안시 안서동]
"마스크를 끼고 나오려고 했는데 밖에 나와 보니까 너무 더운 거예요. 그래서 마스크를 끼면 숨도 못 쉴 것 같아서 그냥 안 끼고.."
오존 농도도 빠르게 올라
세종을 비롯해 공주 등 충남 12개 시·군에
오존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오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가슴 통증이나 기침, 메스꺼움이 생기고
심할 경우 호흡기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번 더위는 모레까지 이어지겠지만
더위의 기세는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박찬귀/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내일과 모레는 구름이 많이 끼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오늘보다는 낮게 형성될 걸로 보입니다."
특히, 충남에서는 오존주의보가
이달 들어서만 24차례나 발령되는 등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는 만큼
노약자와 어린이는 외출을 자제하고
운동이나 산책 등 실외활동도 줄여야 합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