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보다 감염 억제 효과가 탁월한
한약 추출 물질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습니다.
아직 초기 연구 단계지만,
임상시험에 나서게 된다면
한약 치료제가 등장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을 시작했다
최초로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은
미국 길리어드 제약사의 렘데시비르.
지난해부터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투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렘데시비르와 같은 방식이면서
항바이러스 효능이 더 우수한 물질을
국내 연구진이 한약에서 찾아냈습니다.
오래전부터 해독 등 치료제로 쓰인
한약재인 석산, 꽃무릇으로도 불리는
식물의 뿌리에서 추출한 성분
'라이코린'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전체를 복제해
빠르게 증식하는 걸 원천 차단합니다.
권선오/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자가 복제를 직접 매개하는 중합효소를 직접적으로 억제한다는 작용 기전을 이번에 규명함으로써 약물로서의 개발 가치를 새로 발굴해 낸..."
렘데시비르와 비교한 실험에서,
복제 효소가 활성화하는 것을 강력히 억제해
항바이러스 효과가 2배가량 탁월했습니다.
실제 코로나19에 감염된 세포로 한
실험에서도 훨씬 적은 양을 넣은 라이코린이
렘데시비르보다 확연히 높은 감염 억제 효능을 보였습니다.
진영희/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렘데시비르보다 훨씬 더 적은 농도에서 더 많은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라이코린이 바이러스의 감염을 훨씬 더 잘 억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존 메르스와 사스 등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에도 두루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독성시험 등 안정성 평가를 거치면 임상시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최초로 한약을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가
등장할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그래픽: 조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