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휴원 강력 권고..학원가 '난감'/데스크

◀앵커▶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중이죠.



특히 대전에선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입시 학원에 다닌 10대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정부가 개학을 앞둔 다음 주까지 학원들의

휴원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라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중·고교생 80여 명이 다니는

대전 유성구의 한 학원입니다.



이 학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4주 동안

쉬었다가 이번 주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대전시와 교육청의 휴원 권고를 받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학생을 받아달라는 일부 학부모들의 요청과

문을 닫을 경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비용까지

생각하면 추가 휴원 결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송규성 대전 00학원 원장] 
"건물 임대료 다 지급해야 하고, 마찬가지로

학원에 따라선 선생님들도 그달 급여가 없으면, 생활이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대전시는 시내 학원과 교습소 2천4백여 곳을

대상으로 휴원을 권고하는 한편, 학원을

운영하다가 감염병 예방 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 등의 행정 처분까지 내리기로

했습니다.



대신 다음 달 5일까지 휴원하는 학원에게

재난관리기금 5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재혁 대전시 정무부시장] 
"혹시 집단 시설에서 환자가 발생하거나 기타 여러 가지 비용이 수반된다면 거기에 따른

구상권도 청구할 예정입니다."



충남도도 학업과 돌봄 문제로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며

개학을 앞둔 다음 주말까지 학생을 학원에

보내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학원들이 방역 지침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해야 한다는 말씀도 아울러 드립니다."



대전시는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고교생이

다닌 학원에서 추가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가

4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개학을 앞두고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지만 학원 등 현장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혜안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