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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지? "협조 요청 없어"/투데이

◀앵커
최근 육군사관학교가 교내에 있는 독립운동가

6인의 흉상을 이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홍범도 장군 흉상은 육사 외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는데, 유력한 장소로

독립기념관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립기념관측은 홍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 협조 요청을 받은 바도 없고, 내부

검토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정치권을

강타하는 첨예한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유력한 후보지로 독립기념관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SNS에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국군의 사표로 삼을 수는 없다"라며 흉상을

독립기념관에 모시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고, 다수 여권 인사들의 유사한 발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도 SNS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이 찾는 독립기념관으로 오게

되면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장관인 제가

책임지고 그 격에 맞게 더 영예롭게 빛날 수

있도록 모시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독립기념관에선 구체적인 논의가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육사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독립기념관 측에 전화를 걸어 '흉상을

재배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보낸다면

활용할 계획이 있을지 등을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념관측은 전화 외에 공식적인

협조 요청 등은 없었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독립기념관의 자료 수집은 기증이나 위탁 등의

절차로 이뤄지는데, 홍 장군의 흉상이 올 경우

어떤 방식으로 이전하는지 실무적인 협의가

선행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내부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훈단체들은 어디로 어떻게 이전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절차에 대한 고민도 없이

졸속으로 이전 계획만 발표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오광영 /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

"이전할 대상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전부터 급하게 추진하는 거야말로 우리

독립 영웅에 대해서 또다시 능욕하는 그런

행위라고 밖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육군사관학교는 홍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

교정 내부가 아닌 제3의 장소, 그리고

독립운동 업적이 잘 드러날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이전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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