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지역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에 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미 지칠대로 지친 의료진들은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속에 또다시 급증한 방역업무에
투입되고 있는데, 탈진과 열사병 우려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 동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이른 아침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수도권 발 코로나19 재확산속에 지역
접촉자가 급증한 건데, 점심까지 거를 정도로
업무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늘어난 업무보다 더 힘든건 더위와의 싸움.
여름에 접어들면서 보호구 착용 지침이
개인용 보호구만 착용해도 되도록 완화됐지만,
연일 확진자 발생 소식에 의료진들을 감염을
우려해 다시 우주복같은 레벨 D 보호구를
꺼내입고 있습니다.
[대전 유성구 선별진료소 의료진]
"요즘 확진자가 늘어나서 걱정돼서 수술복
안 입고 아무래도 바로 마주 보고 검체를
채취하다 보니까 레벨 D 보호구를 입으신 것
같아요"
틈틈이 방호복 안으로 에어컨 바람을
넣어보지만 땀은 쉴새없이 흐릅니다.
(S/U)"온도계를 보면 33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가만히 서 있어도 더운 날씨에 마스크와
방호복까지 쓰고 있는 의료진들의 체감온도는
상상하기도 힘듭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를 계기로
코로나19가 지역에서도 재확산되면서
의료진들의 피로도는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민인옥 / 대전 서구 보건소 보건의]
"이번 주를 기점으로 점차 더 늘고 있고 자기가 일을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해야 하는데
대체할 인력이 없기 때문에 서로 참으면서 하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은
또다시 고개를 든 코로나19에 더해 폭염과의
사투까지 이어가고 있지만 무엇보다 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는 않을지 걱정속에
방역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