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9)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광주 FC와
올 시즌 마지막이자, 시민구단으로서
마지막 경기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쳤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의 대전시티즌 인수 소식 이후
팬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경기장에는 모처럼
2만명이 넘는 구름 관중까지 몰렸는데요.
선수들은 후반에 3골을 몰아넣으며
팬들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선사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로축구 K리그2 대전시티즌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린 오늘, 대전 월드컵경기장
팬 사인회장에는 수많은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관중석에는 계승과 발전, 대전의 새 역사가
시작된다는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리며 열기를 더했고, 기업구단 전환의 기대도 담겼습니다.
관중석은 2만 2천여 명으로 올 시즌 최다
관중이 운집했고, 하프타임에는 대전의
레전드 김은중 전 선수와 대전의 아들
황인범 선수가 인사하며 팬들에게 화답했습니다.
[조혜원 / 대전시 성남동]
"경기장을 4번째 왔는데, 내년에는 4번째보다 더 많이 시티즌 경기를 볼 수 있게 선수들도
모두 열심히 뛰어줬으면 좋겠어요."
경기에서는 시티즌의 마지막 투혼이
빛났습니다.
광주FC에게 후반 15분 페널티킥으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후반 26분 김승섭,
후반 38분 김찬이 잇따라 골망을 흔들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고,
종료직전 윤성한이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추가해 시티즌은 시즌 마지막이자,
시민구단으로서 마지막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시즌 9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어려운 시기에 팀 재건에 성공하고 있었다는
평가를 받아 온 이 감독은, 최근
하나금융그룹의 구단 인수 과정에 느꼈던
아쉬움을 감추지 못 했습니다.
[이흥실 / 대전시티즌 감독]
"하나든 구단이든 저한테 이야기를 하면 선수 보강 문제든 (논의했을 텐데) 정도에 의하면
먼저 언론에 나왔다는 게 감독으로서는 그렇게 석연치 않습니다, 사실은.."
황선홍 감독 내정설과 대대적인 팀 리빌딩까지
예고되면서 선수들의 동요 움직임이 있다며,
팀 안정을 위해 구단과 선수단의 적극적인
소통이 중요하다고 이 감독은 강조했습니다.
올해 선수 부정선발 사태를 겪으며
시즌 최하위권을 기록한 대전시티즌이
13년만에 기업구단 전환을 계기로
1부 리그 승격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