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대전지역 집값이 심상치 않죠.
일년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특히
상승폭도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때문에 대전이 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이에 따른
대출 규제나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영향 등에
부동산 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4m²800여 세대 규모의 대전 유성구의
한 아파트
3.3제곱미터 당 분양가가 천 60만 원입니다.
지난 7월 대전 서구와 유성구가 고분양가
관리 지역으로 지정된 뒤 첫 적용을 받은
곳인데,
애초 주택도시보증공사 심의에 제출된 분양가는 이보다 더 높았던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서는
이미 주택시장 규제가 적용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고병권 기자]
"이와 함께 이달 말로 예정된 국토교통부
심의에서 대전에 추가 규제가 내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직전 2개월간 공동주택 청약경쟁률이
5:1을 넘는 등의 요건을 갖추면 국토교통부는 주택법에 따라 투기 과열 지역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올해 초 대전 아이파크가 최고 경쟁률 200:1을
기록하는 등 평균 청약 경쟁률
전국 1위인 대전은 유성구와 서구가 과열지구 지정 요건에 해당합니다.
투기 과열지역이 되면 주택 담보대출 등의
각종 규제를 받게 되고, 분양가 상한제까지
적용될 수 있습니다.
대전시는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투기 과열 지역 지정을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구태 / 대전시 주택정책과 팀장]
"재개발 재건축 같은 경우에 공급이 위축이
될 테고 품질이 저하될 수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대전은 중구와 서구를 중심으로
2천 900여 가구가 분양될 계획인데, 투기
과열지구 지정 문제는 하반기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