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가 공실 해결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세종시 신도심에 30호실 이하의
소규모 호텔 건립이 추진됩니다.
시는 아파트나 학교 등에서 떨어진
일부 지역에 입점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우려가 큽니다.
김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나성동과 어진동 일대에 30호실 이하
소규모 숙박시설 건립이 추진됩니다.
대상지는 나성동 정부청사 남측상가와
주변 나대지 8필지, 어진동 호수공원 주변
1필지 등 모두 9필지입니다.
주거용지로부터 1백 m, 학교용지로부터
2백 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높은 상가
공실률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세종시는
설명합니다.
이두희 세종시 건설교통국장
"상가공실률은 30.2%로 전국 평균 9.4%에
비하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2025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2027년
세계대학경기대회를 앞두고 숙박시설 부족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신도심 대형 숙박시설은 현재 3곳에 불과해
숙박문제로 최근 4년간 관광객이 타 지역으로
유출된 건수가 17만 4천여 건에 달한다는 게
세종시의 분석입니다.
대부분의 상인들도 상권 활성화를 위해
환영 입장을 밝히며 적극적인 소규모 호텔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황현묵/세종시소상공인연합회장
"교육이라든지 주거 밀집지역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조금 더 호실 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불법 영업의 온상인
모텔촌으로 전락할 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파트 단지와 밀접한 나성동
북측 먹자골목은 대상지에서 제외됐지만,
나성동과 어진동에 지구단위계획 변경 선례를 남긴다면 다른 생활권에도 비슷한 숙박시설이
우후죽순 생겨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김대연/나성동 숙박업 설치 반대 비대위원장
"나성동 외에 다른 지역들도 충분히 해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세종시 전체의 문제가 되지 않을까..."
소규모 호텔은 3년 전 세종 보람동에서
개발업자가 추진하다 주민 반발로 한 차례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번엔 시가 앞장서 오는 10월까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겠다는 입장인데
주민 의견 수렴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