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날이 늘면서
장시간 야외활동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죠?
대전 곳곳에서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미술 작품 전시와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는데,
이번 주말, 더위를 피해 가족과 함께
미술관에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조명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 시절, 끄적였던 낙서와 그림들이
공책에서 나와 미술 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교과서 한 쪽에 그렸던
반복되는 미로들과 기하학적인 문양들도
작가는 캔버스에 고스란히 옮겼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작가는
아이들과 소중한 추억이 담긴 장난감들과
삐뚤빼뚤 그려진 낙서들로 벽을 채웠습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와 인형 등
다양한 종류의 미술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어린이 미술 기획전 <스르륵 美↔來>입니다.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작품도 많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전시로 기획됐습니다.
[이수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사]
"어린이를 연령이 아닌 미래 성장적인 존재로 정의한 우리 모두를 위한 전시입니다. 키덜트적인 요소로 구성된 작품들이 있기 때문에 어린이뿐 아니라 가족분들이 오셔서 즐길 수 있는.."
미술의 기본 조형 요소인 '점, 선, 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열렸습니다.
대형 정사각형과 삼각형, 평행사변형 등
일곱 가지 도형으로 다양한 모양을 만듭니다.
검은색 벽에 알록달록한 공을 던지면서
점들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형태들을 배우고
색색의 실들을 서로 연결해 보기도 합니다.
시원한 미술관 안에서 마음껏 뛰놀며
자연스럽게 미술의 기본 요소를 익힐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도 높다는 평가입니다.
[성민지/ 어린이집 교사]
"공을 던져서 점을 나타내보기도 하고 아이들이 모양 퍼즐을 맞춰보면서 놀이를 해서 점, 선, 면에 대해서 알게 될 수 있는 그런 공간인 것 같습니다."
어린이미술 기획전 <스르륵 美↔來>는
오는 9월까지 대전시립미술관 5전시실에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인 <점, 선, 면>은
오는 12월까지 DMA 아트센터에서 열립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