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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스포츠투데이]한화 후반기 전략

◀앵커▶


안녕하세요. 스포츠 투데이 김유정입니다.

전반기를 9위로 마친 한화의 후반기 전략을 살펴봤습니다.

치열한 꼴찌 경쟁을 딛고 한화가 시즌 막판에는 웃을 수 있을까요.


◀리포트▶ 


올 시즌 전반기 한화의 추락의 원인은

분명했습니다. 투타가 동반부진에 빠지며 해결책을 찾기 어려웠는데요. 그 결과 35승 59패, 3할대(0.372) 승률로 순위는 9위에 그쳤습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가운데, 한화는 이제 새로운 목표 설정을 해야 합니다.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면서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한 준비도 함께 가져가야합니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 스프링캠프 내내 토종 선발진 구축에 힘을 쏟았습니다. 류현진 이후 이렇다 할 토종 선발을 키워내지 못한 한화로서도 풀고 싶지만, 풀기 힘든 숙제였는데요.



결과적으로 올해도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고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재영과 박주홍, 김성훈, 김민우 등 선발 기회를 부여받은 선수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장민재를 제외하고 현재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인데요.



여기에 지난해 평균자책점 리그 1위(4.28)를 자랑했던 불펜마저 무너지며 경기를 이기기 힘들어졌습니다.



선발과 불펜 모두 마운드 재건이 시급한 상황인입니다. 당장 후반기 반등을 위해서라도 불펜이 살아나야 합니다. 지난해 한화 불펜의 믿을맨이었던 이태양과 박상원 등이 기복을 줄이고 안착해야 합니다.



한화는 지난 28일 송은범과 LG 신정락에 대한

1대 1 트레이드를 통해 부족한 사이드

유형 투수를 보강하면서 전력 상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선발은 조금 더 장기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기존 선수들 말고는 새로 테스트할 자원마저 마땅치 않은 상황이기에 2연전이 늘어나고 휴식일이 잦아지는 후반기 일정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을 해야 합니다.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지난해에도 한화의 팀 타율은 2할7푼5리로 리그 하위권에 속했는데요. 그럼에도 적시에 터지는 안타와 중심타선의 집중력이 영양가 높은 공격력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한화 팀 타율(이하 29일 기준·2할5푼1리)은 최하위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득점권 타율(2할5푼3리)과 장타율(2할6푼7리) 역시 리그 하위권인데요.



특히 지난해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끌었던 호잉과 이성열의 부진이 뼈아픕니다.

올 시즌 공인구 반발력 저하로 인해 타자들의 전반적인 기록이 지난해에 못 미친다고는 하나 중심타선에 있는 두 선수가 힘을 내지 못하자 한화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됐습니다.



시즌 중 공격력 부진은 중심타선이 터져야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데요.



호잉이 전반기 막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과 이성열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몰아치며 기대감을 올린 것은 긍정적입니다.



한화가 주전 외야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시즌 전 이용규의 예기치 못한 전력이탈로 생긴 고민은 중견수로 변신한 정근우의 부상과 부진으로 깊어졌습니다.



후반기뿐 아니라 내년 시즌을 생각한다면 새로운 외야수를 발굴하는 것이 한화의 급한 숙제가 됐습니다. 후반기 동안 내부 육성을 통해 발굴하지 못한다면 외부영입까지 고려해야하는 상황입니다.



내부 대안으로 유장혁과 장진혁 등이 손꼽히고 있는데요. 특히 고졸 신인인 유장혁의 성장은 주목할 만합니다. 프로 입단 후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그는 수비와 주루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타격입니다. 포지션 특성상 공격력에 대한 기대치가 큰 만큼 1할 대(0.178)에 머물고 있는 유장혁의 타율은 고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유장혁 보다 외야 전향 선배인 장진혁의 활약도 기대해 볼 수 있는데요. 현재 기량만 놓고 보면 유장혁에 비해 장진혁이 공수주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사람 뿐 아니라 김민하와 백창수, 양성우 등도 건강한 경쟁 속에서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새 얼굴'이 될 수 있습니다. 한화 외야에 새 바람을 불고 올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이상, 스포츠투데이였습니다.

안준철
뉴스를 만들 때도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는 E. Hobsbawm의 글을 종종 떠올립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보탬이 되는 대전MBC 뉴스가 되도록 늘 갈고 다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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