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철수하는 교민들이
머물 임시 생활시설이 진통 끝에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의 공무원 교육시설로 결정됐습니다.
애초 천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지역 주민 반발로 바뀐 건데 사전에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진행했다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 지역 교민과 유학생은
충남 아산에 있는 경찰 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나눠
격리됩니다.
김포공항을 통해 전세기 편으로 먼저 들어오는 교민은 1차로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에,
2차 철수팀은 충북 진천에 수용됩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시설의 규모와 두 번째로 방역과
의료시설과의 협력이 가능한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았고 이와 함께
공항으로부터의 이동 거리 (등을 고려했다)"
애초 유력하게 검토됐던 천안지역 공무원
교육시설은 2곳 모두 빠졌습니다.
충남도는 정부가 여러 지역을 검토 결과,
종합 순위에서 1위가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이었고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이
공동 2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치적 고려에 의해 천안에서 아산으로
임시 생활시설이 바뀐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들 시설은 외부에는 개방하지 않는
공무원 전용 교육시설로 도심과는 4~10km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 진입도로
인근에는 60가구 규모의 마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양승조 충남지사]
"국가의 재난 앞에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아산시민 여러분께 도지사로서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 방역 당국의
조치는 분명합니다. 임시 생활시설에 들어가는
국민들은 증상이 전혀 없는 사람들입니다."
임시 생활시설은 1인 1실을 배정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로 알려진
2주간 의료진이 24시간 같이 생활하면서
매일 건강상태를 확인해 이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이송 조치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임시 생활시설 결정은
일단락됐지만 한 곳에서 질병 관리를
하려던 정부 계획은 결국 주민 반발에
부딪쳐 무산됐고 후폭풍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그래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