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넘게 이어졌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풀리면서 식당에는
단체 예약이 늘고 여럿이 식사와 차를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여러 명이 모일 수 있다는
반가움과 감염 확산에 대한 걱정이
엇갈렸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도심의 한 카페,
직장 동료 다섯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으로
5명 이상 모일 수 있게 된 첫날,
워낙 오랜만이라 여럿이 함께인 게
어색하기도 하지만 반가운 마음이 더 큽니다.
김덕진 / 대전시 용문동
"제한이 많이 풀리다 보니까
여러 사람이랑 대화를 하고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하는 부분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식당에서도 한 테이블에 5명이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모임 제한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상인들은 숨통이 트이는 분위깁니다.
모처럼 저녁 단체예약까지 받고 보니
더 실감이 납니다.
오세정 / 대전시 둔산동
"많이 줄었죠. 많이 줄고 너무 어려웠어요.
장사하는데 너무 어려워서 진짜 어떻게
해야 하나 할 정도로. 이제 이렇게
풀어주시고 하니까 기대를 해볼 만하죠."
새로운 거리두기 시행과 함께
백신 접종자에 대한 혜택도 실시됩니다.
백신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났거나
백신 접종을 마친 경우 공원 등
야외에선 마스크를 벗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자 구분 등을 두고
여전히 실효성 논란은 있습니다.
박광식 / 대전시 중동
"정부에서는 (백신 맞으면) 벗어도 된다고
그러는데 내가 이렇게 여럿이 있는데,
나 혼자 마스크 안 쓰고 있으면 의심할 거
아니에요."
또 대전 서구와 유성구 노래방 등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자칫 휴가철과 맞물려 확산을 키우지
않을까 우려도 있습니다.
이동한 /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방역의 완화를
의미하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민의
경제적 어려움, 국민적 피로도를 감안한
것이지 방역의 완화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주시고요."
대전과 세종, 충남은 모두 거리두기
1단계이지만 집단감염 등을 고려해
대전과 세종은 일단 사적 모임은
기존 4명에서 8명까지만 늘렸습니다.
충남은 원칙적으로 인원 제한이 없지만
천안과 논산은 수도권 등에서 사람들이
몰릴 수 있다는 우려로 역시 8명까지만
모임이 가능합니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가운데 강화된 거리두기는 2주간 적용됩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