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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희망 보인다" 누리호 참여 기업도 '기대'/데스크

◀앵커▶

완벽하진 않았지만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300여 개의 민간 기업들은

새로운 희망을 봤습니다.



엔진부터 발사대까지 손수 개발한

누리호의 첫 비행으로

우주 시대가 눈앞에 바짝 다가왔고,

시장 개발 역시 기업들이 선도할 전망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땅을 뒤흔드는 굉음과 거센 불꽃을 뿜어내며

하늘로 솟아오른 우리 발사체 '누리호'.



15층짜리 아파트 높이의 누리호에는

심장인 75톤급 액체엔진을 비롯해

2mm의 두께에도 엄청난 무게와 압력을 견디는 탱크 등 부품만 37만 개가 들어갔습니다.



개발을 주도한 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지만

300곳 넘는 국내 기업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엔진 총조립을 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기업뿐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들도

수년간 힘을 쏟았습니다.



2조 원의 총 개발 사업비의 80%인

1조 5천억 원이 기업에 돌아갔을 정도입니다.




정해호/위성항법장치 업체 대표이사

"2002년 나로호 때부터 이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그럼으로써 앞으로 미래 화두인 우주항공 분야의 핵심 기술을 계속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나로호 당시 협력했던 러시아는 물론,

어떤 나라도 기술을 알려주기 꺼려해

도전과 실패를 끝없이 되풀이해야 했고

이는 누리호의 정상 비행에 밑거름이 됐습니다.




고진현/지상제어시스템 업체 수석연구원

"고비들이 많았지만 항우연과 협업을 통해서 잘 넘어갔고요. 저희 기술로 발사체가 이륙할 수 있다는 그런 큰 자긍심이 저희한테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완벽한 성공은 아니었지만,

발사체의 성능은 확인된 만큼

새로운 희망에 기업들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김종학/추진제 및 밸브 업체 차장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우주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고요."



정부는 발사체 핵심 기술을 기업과 공유하고,

앞으로 활발해질 발사서비스 주관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도 내놨습니다.




임혜숙/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기술이 민간에 이전되고 민간에서 고체 연료를 활용한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민간에서의 우주 시장이, 우주 생태계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60년 넘게 NASA가 쌓아온 기술로 성장하고

우주여행까지 성공시킨 미국 기업 스페이스 X.



발사 성공에 바짝 다가선 누리호 개발로

우리 기업들도 활짝 열릴

우주 시대를 맞을 준비에 한창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양철규)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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