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64번째 맞는 현충일입니다.
국립대전현충원을 비롯한 지역 곳곳에서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이어졌는데요.
시민들은 숭고한 희생으로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을 참배하며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22살 젊은 나이에
사격 훈련 도중 순직한 故 김민성 육군 일병.
벌써 16년이 흘러 귀여운 조카들이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삼촌의 비석을
어루만집니다.
[김민홍 경기도 안양시]
"삼촌 계속 생각하면서 현충일을 기억하고, 함께 생각하면서 자주 성묘하러 오자."
어린이들은 나라를 지킨 수많은 영웅을
떠올리며 고사리손으로 편지를 적어봅니다.
그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나와 우리, 대한민국이 있다는 사실을
되새깁니다.
[임우진 충북 진천 만승초등학교 5학년]
"(6·25 전사자인) 할아버지를 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셨는데, 그 생각이 너무 떠오르고 우리나라가 이렇게 훌륭한 분들이 많다는 걸 알았어요."
대전시가 주관한 현충일 추념식에는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시민 등 3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순국선열의 깊은 뜻을 받들며
국가유공자를 기억하고 예우하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합당한 예우, 충분한 보상, 그리고 그 기억은 유가족을 조금이나마 위로해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현충일을 맞아 대전현충원에는 5만여 명의
참배객이 모여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의 넋을 기렸습니다.
세종시와 충남도에서도 추념식이 열려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드높이고
애국선열이 꿈꿨던 나라를 만들기 위해
후손들이 힘써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