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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중이온가속기 반쪽 사업 전락/데스크

◀앵커▶



단군 이래 최대의 기초과학 프로젝트로 불린

중이온가속기 '라온' 구축 사업이

결국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하게 됐습니다.



올해까지 건설하기로 한 핵심 시설 가운데

하나인 고에너지 가속 장치 설치가 무산됐고,

전체 사업일정도 단계별 구축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이온가속기 '라온'의 핵심 시설인

온라인 동위원소 분리 시스템입니다.



중이온을 매우 빠른 속도로 표적에 충돌시키면

새로운 원소가 생성되는데, 이를 기초과학과

의료 분야 등의 연구에 활용합니다.



중이온을 가속하는 저에너지 가속 장치와

영하 270℃를 유지하는 극저온시스템 등

관련 시설이 올해 말까지 완공되면

내년부터 희귀 동위원소 생성과 연구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권영관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 부단장

"(시설의) 건전성이라든가 실제로 장치가 잘 동작하는지 등에 대한 여부를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그 부분을 저희가 올해, 내년에 걸쳐서 하게 됩니다."



하지만, 중이온가속기의 또 다른 핵심 시설이자

이온 가속 방법인 비행 파쇄 시스템과

고에너지 가속 장치는 올해 완공이

무산됐습니다.



"이온 빔을 가속하는 고에너지 가속 구간입니다. 애초 올해 안에 완공 예정이었지만, 일부 가속 장치의 설치는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사업단 측은 올해 말까지 저에너지 가속 장치

설치를 완료해 사업을 마무리하고,

올해 구축이 어려워진 고에너지 가속 장치는

다음 단계 사업으로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권면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

"고에너지 가속 모듈은 저에너지 가속 모듈보다 조금 더 복잡하고, 크기 때문에 연구 개발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1조 5천억 원이 투입된

중이온가속기 구축 사업은

다양한 희귀 동위원소를 발견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두 가지 이온 가속 방법을

동시에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기술력의 한계와 허술한 사업 관리

등으로 두 차례 사업이 연기된데다 핵심

시설까지 빠지면서 사실상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하게 됐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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