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023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적인 여자 축구 스타들을 볼 수 있을까요?
2023 FIFA 여자 월드컵 유치전에 대한민국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대전시가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FIFA 주관 대회이긴 하지만 국내 여자 축구
저변과 인기가 아직 부족해 흥행과 축구
특별시로서의 명성 회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는 지난주, 대한축구협회에
여자 월드컵 개최 도시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4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전월드컵경기장과
숙소 등 기반 시설을 갖췄고, 교통 접근성,
큰 대회를 치러본 경험을 부각했습니다.
[이승섭 기자]
"대전시가 여자 월드컵 경기를 개최하면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17년 20세 이하 월드컵 이후 FIFA 주관대회로는 세 번째입니다."
대전시는 여자 월드컵 개최로
'축구 특별시'의 명성을 되찾고,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용노 대전시 체육진흥과장]
"최근에 아시아권에서 여자(축구) 강국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인접 국가들의 관광객들,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기 때문에"
하지만, 여자 월드컵 유치의 실익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2년 전, FIFA 20세 이하 월드컵 당시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가 없었던 대전은
9경기 평균 관중이 4천4백여 명에 그쳤습니다.
또, 국내 여자 축구의 저변과 인기가
아직 부족해 흥행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이창섭 대전축구협회 고문]
"보다 많은 관중들이 축제로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가는 것이 추가적으로 더 기해져야 할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는 2023년에 열릴 FIFA 여자 월드컵은
남북 공동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와
일본, 브라질 등 9개 나라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고, 개최지는 내년 3월에 결정됩니다.
현재 대전과 부산, 대구와 제주 등
8개 도시가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고,
우리나라 개최가 결정되면 이 중 6개 도시에서
대회가 치러질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