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학 첫날, 대전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학생 19명이 집단으로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난방을 위해 튼 석유난로에서
일산화탄소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고등학교로
경찰 과학수사대 차량이 들어섭니다.
오늘 오후 3시 20분쯤
이 학교 2학년 한 교실에서 학생 19명이
무더기로 어지럼증과 두통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당시 교실에는 교사가 있었고
학생 22명은 자습 중이었습니다.
홍창화/대전 동부소방서 원동구급대 소방위
"한 2명 정도 학생들이 안 좋다고 처음에는
신고가 그렇게 들어왔고요. 출동 중에
상황실에서부터 무전으로 이제 다수 사상자
발생했으니까 가서 환자 분류하라고.."
교육청과 소방당국은 학교 리모델링 과정에서
난방이 안 돼 임시방편으로 가동했던
석유난로에서 일산화탄소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해당 학교 학생
"애들이 막 3명 정도 쓰러지고
119가 왔다고만 들었어요."
이 교실 난로는 앞서 오전에도
검은 연기가 나와 학교 측이 한 차례
수리를 했고, 오전엔 창문을 열고
가동했지만 낮부터는 환기하지 않고
계속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 19명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학생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내일 동일한 조건의 실험을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정훈, 김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