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무더위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역대급 불볕더위가 이어졌는데요.
때이른 폭염 탓에
농촌은 병해충에, 도시는 모기에 시달리는 등
후유증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년째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정태천 씨는
때이른 더위에 작황이 걱정입니다.
높은 기온에 잎은 바싹 말랐고
아예 뿌리부터 썩은 것도 적지 않습니다.
시들해진 줄기에 달린 열매는
상품성이 떨어져 전부 버려야 합니다.
이른 더위에 번식력 좋은 외래 병해충
토마토 뿔나방까지 극성입니다.
정태천/토마토 재배 농민
"올해는 잎이 시들시들한 게 좀 더 일찍 온 것 같고요. (토마토 뿔나방이) 줄기도 갉아먹고 토마토 속에 들어가서 알도 낳아서 이제 그 토마토를 아예 못 쓰게 만드는.."
토마토뿐만이 아닙니다.
마늘은 알이 불투명하게 변해버리는
햇볕 데임 피해를 입었고,
벼도 생육을 방해하는 잡초가 빽빽하게 자라
버렸습니다.
진딧물이나 탄저병 등 각종 병해충도
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요주의 대상입니다.
김예담/대전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지역 기상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해서 폭염
피해 우려 시 그것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농작물 관리 요령을 농업인들에게 안내하고.."
때 이른 무더위에 여름 불청객인 모기도
기승입니다.
자치 단체마다 특별 대책팀을 편성해 모기를
잡기 위한 집중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박성욱/대전 유성구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위생해충으로부터 올 수 있는 감염병을
예방하고자 모기나 해충이 많이 나오는
천변이나 주택가 등에 대해서 특별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잠시 주춤한듯했던
이른 무더위는 이번 주 갈수록 더 심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