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에서 해마다
반복해서 발생하는 '녹조'는 정확한 판별에
시간이 걸리고 예측하기도 어려운데요.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드론 촬영만으로 녹조
판별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녹조 예방과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청호에 드론이 떠오릅니다.
수백 미터 상공에서 드론에 장착된 초분광
카메라가 강을 뒤덮은 녹조를 촬영합니다.
빛의 3원색만 구분하는 일반 영상과 달리,
초분광 카메라는 대상물이 가진 2백 가지
이상의 고유한 빛 흡수 영역을 포착합니다.
이 덕분에 녹조를 일으키는
색조인 '피코시안'을 90% 이상의 높은 정확도로 감지할 수 있습니다.
시료를 직접 채취하지 않아도
드론 촬영만으로 녹조 여부를 판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특히, 관심과 경계, 대발생 등 현재의 녹조의
단계까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초분광 카메라와 각종
분석 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한 뒤
녹조 예측 연구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권용한 박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광융합부품연구그룹]
"각종 녹조 제거 자원과 연계해서 녹조 조기 억제까지 가보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연구팀은 또, 이 기술이 농작물
병충해 분석에 따른 생산량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화면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